[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올해 기관 경영평가를 3년 만에 B등급으로 부여했다. 또한 금융위는 금감원의 내년 예산도 2.1%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위원회 산하 경영평가 심의위원회는 전날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 등급을 B등급으로 결정했으며 이날 금융위는 내년 예산을 올해(3556억원)보다 2.1% 증액한 3630억원으로 확정했다.

금감원 경영평가 등급은 S부터 A~E 등 6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금감원은 2017년과 2018년 연속 등급이 C등급이었다. 금감원은 등급이 B로 올라가면서 임직원의 성과급이 늘어난다. 임원의 경우 C등급이면 연간 기본급의 48%를 받지만 B등급을 받으면 65%로 약 17%가 올라가며 직원은 B등급이면 기본 월급의 38%를 성과급으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예산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1%, 2% 삭감했다가 3년 만에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금감원의 방만경영, 채용비리 문제, 금감원과 금융위와의 갈등에 따른 임직원 연봉 삭감 문제 등이 해소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에서 금감원 예산안이 확정되면 금감원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 산하에 있는 보험 부문을 떼 내 수석부원장 산하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부임한 후 화해모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 기관장 티타임을 정례화하고 정책조율 역할을 하는 부원장 협의체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금감원은 현재 예산 증액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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