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채용 나서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됐던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주요 제약업체들은 상반기 채용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R&D관련 일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제약업계는 더 이상 상반기 채용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제약업계 채용에선 즉각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입될 인원이 급선무로 필요하기 때문에 신입보단 경력직 수시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오는 10일까지 바이오공정개발 부문에서 근무할 경력직 사원을 채용한다. 채용인원은 미정으로, 지원상황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면접은 기존처럼 면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면 그에 맞는 대응책을 고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10일까지 법무, 데이터사이언스, 생산, 약물감시 등의 부문에서 근무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면접은 ZOOM프로그램을 활용해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진행방식은 다대다 혹은 다대일 등 전형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전형 방법도 기존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채용검진 총 5차에 걸쳐 진행했지만, 서류접수, 온라인 인적성 검사, 화상면접 총 3차로 간소화했다.

대웅제약은 주니어경력과 경력 두 가지로 구분해 사원을 모집한다. 주니어경력은 1~3년 해당 직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준경력자가 대상이다. 

대웅은 지난달 말 기존에 현장에서 진행하던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최종면접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후부터 일정을 신입·경력 부문 인정석검사 합격자 모두에게 개별 공지하고 소수로 진행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오는 17일까지 전문학사에 한해 연구개발직을 모집한다. 녹십자는 올해부터 공채채용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모집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인재를 상시 채용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오늘(4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 과제 우선 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개발 속도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사항과 관련해 앞으로 연구원을 상시로 확충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 휴온스그룹, 셀트리온제약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더유제약, 삼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구주제약 등도 이달부터 상반기 채용을 진행중이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구인 규모는 14만 48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19만 1868명) 24.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및 미래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채용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탓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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