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모델이 ‘누구 버즈’를 통해 ‘T전화x누구’의 검색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SK텔레콤이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T전화’와 AI플랫폼인 ‘누구(NUGU)’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인 ‘T전화x누구’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을 직접 손을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 명령을 사용해 전화를 걸고 받거나 문자 답장까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발판으로 삼아 AI 비즈플랫폼 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는 자사가 추구하는 AI 개인화의 첫 번째 단계로, 이용자들에게 음성인식‧콘텐츠 추천 등 AI를 통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T전화x누구 음성인식 기능 예시

 


T전화x누구를 사용하면 음성만으로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통화, 문자 보내고 받기,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또한 T전화의 고유 기능인 T114 전화번호 검색, 통화, 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과 거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AI 플랫폼인 누구를 활용한 ‘투데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투데이 기능은 사용자의 이용패턴, 위치, 시각, 날시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뉴스, 날씨 등을 알려준다. 또한 음악이나 음식 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를 통해 실제로 T전화x누구를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예를 들어, T전화x누구에게 ‘굿모닝’이라고 인사를 하면, 아침 인사와 함께 오늘의 날짜, 날씨, 주요뉴스 등 정보를 연이어 알려준다. 또한 ‘다녀왔어’라고 말하면, ‘수고했어요’라는 인사와 함께 선호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식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사의 언어이해‧음성인식‧음성합성 등 AI 기술을 활용해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명령‧응답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비서의 도움을 받는 듯 한 자연스러운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통해 기존 누구 스피커에서 제공되던 ▲플로‧팟빵‧라디오 등의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관리‧긴급SOS 등의 편의 기능 ▲메뉴추천‧날씨‧뉴스‧운세 등의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x누구에서도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의 앱 추가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T는 T아이디를 통한 누구 서비스의 연동을 통해, 향후 이용자들이 어떤 디바이스를 통하더라도 본인에게 특화된 누구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T전화x누구는 이날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통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T전화x누구 출시를 시작으로 AI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T전화를 AI 비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를 염두하고 지난해 12월 T전화 사업 조직을 AI서비스단 산하로 옮기는 개편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중 음성과 문자를 결합한 ▲컨버터블 콜 ▲통화 녹음 STT 등 AI서비스 확대와 함께 ▲추천형 서비스 ▲검색 광고·쿠폰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즈 플랫폼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2년 상반기에는 T전화에 AI 추천·검색 기반 예약-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T전화x누구를 명실상부한 AI 비즈 플랫폼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현아 SK텔레콤 AI 서비스단장은 “T전화x누구는 광고와 구독 모델을 주요 수익모델로 가져갈 생각이다”라며 “컨버터블 콜은 일부 유료화 구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T전화x누구’를 생활 속 가장 편리하고 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누구 버즈(NUGU Buds) 제품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NUGU Buds)’도 오는 11월 공식 출시한다. 누구 버즈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협력해 제작된 무선 이어셋 형태며,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과 터치로 T전화x누구 호출이 가능하다. 또한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 버즈는 SK텔레콤의 통화음질 최적화 기술과 퀄컴의 CVC(Clear Voice Capture, 배경 잡음과 목소리를 분리해 통화 품질을 높이는 퀄컴의 특허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한다”며 “드림어스컴퍼니의 하이앤드 오디오 아스텔앤컨에 사용된 음질 튜닝 기술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AI와 전화의 만남 그 이상인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확장을 통해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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