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전반적인 금융안전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8월 ‘주의단계’로 진입했다.

26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 상황(2019년9월)보고서에 따르면 8월 금융안정지수는 8.3으로, 주의단계(8~22) 하한을 소폭 상회했다. 이는 중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 2월(11.0)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금융안정지수는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 파악을 위해 만들어진 지표로, 한은이 실물경제 및 금융 관련 20개 지표를 반영해 매달 산출한다.

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실적이 악화하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등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일부 저하되는 움직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단,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봤다.

한은 관계자는 “8월 지수는 일부 잠정치를 포함하고 있어 확정치 편제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다”며 “(주의단계) 하한을 소폭 상회하는 것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금융안정지수는 6월 발표 당시 8.1이었지만 확정치는 7.7로 떨어졌다. 2016년 2월 이후 현재까지 확정치가 8을 넘어선 적이 없어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은 금융안정을 위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해야 할 부분으로 지방 가계부채를 꼽았다.

지방 가계대출 연체 비중은 2017년 말 2.5%에서 올해 2분기 3.1%로 증가했다. 특히 취약차주의 연체대출 증가 비중이 두드러졌다. 이는 2016년 말 20.5%에서 올해 2분기 27.7%까지 대폭 늘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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