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8690억원) 보다 17.4% 오른 9469억원을 기록했다.

 

[스페셜경제=이정화 기자]4대 은행계열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펼치며 3분기 순익에서 나란히 선방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8067억원) 보다 17.4% 오른 947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4111억원) 대비 14.4% 증가한 4702억원이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2510억원)보다 1.7% 오른 2552억원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948억원)보다 13.3% 증가한 1074억원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498억원) 대비 무려 130% 늘어난 1144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추세에 자동차 할부금융·리스등으로 사업 다각화와 언택트 확장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해 3분기 실적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실적이 선방했다”면서 “할부금융·리스의 영업수익 증가, 재난지원금 등 유동성 공급에 따른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비용 감소 등이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나카드는 중금리 대출과 구독사업 등 신사업의 수익 비중이 늘어나고, 디지털혁신을 통한 비용효율 개선 및 선제적 리스크관리 등으로 대손비용을 억제해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연체율을 개선하고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 및 수입 다변화 전략을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마케팅 및 회원 모집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대손충당금(연체 금액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을 줄인 결과로 본다"며 "남은 4분기에도 코로나 양상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실물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은행계 카드사 뿐 아니라 전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마케팅 비용 절감이나 할부 금융 및 리스자산 확대 등 카드사들의 다양한 실적 방어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통계 출처=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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