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5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이분, 60 넘으셨죠”라고 한 데 이어 26일 또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재단에 대한 계좌추적 등 검찰의 사찰 의혹을 제기한 유 이사장을 향해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될 듯”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어느 경로로 확인했는지 일부러 밝히진 않겠지만,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며 “제 개인 계좌와 제 부인 계좌도 들여다봤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유시민 작가는 99% 검찰이 확실하다고 하는데, 검찰에서는 아마 경찰에서 했을 거라고 (했다)”며 “검찰의 말이 맞을 거다. 경찰에서 뭔가 냄새를 맡고 내사에 들어간 모양”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계좌추적, MB(이명박) 정권 하에서 나도 당해봤다”며 “검찰하고 경찰 두 군데에서 통보유예가 걸려 있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통보가 온 다음에야 알게 됐다. 6개월이 걸려 있었는데 기한 다 지나고 마지막 날에야 알려주더라”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촛불집회 이후 함참 MB 정권에서 반격을 하던 시점으로 기억한다”며 “통장 뒤져서 뭔가 건수를 잡으려 했는데 잘 안된 모양이다. 그거 기다리면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 알려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을 향해 “그러니 딱히 걸릴 게 없으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될 듯”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이는 유 이사장과 진 전 교수가 오프라인에서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유 이사장과 진 전 교수는 이창현 국민대 교수와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등과 함께 다음 달 1일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언론 개혁’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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