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및 당 소속 여성국회의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KBS 여기자 성희롱 유튜브 방송(알릴레오, 유시민 이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노무현 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18일 “가짜 뉴스 생산과 사회 분열 조장만 하는 유튜브 언론인 유시민 이사장의 알릴레오는 이만 막을 내리고 자성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청년부대변인 및 중앙차세대위원회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같이 촉구하며 “유시민 이사장이 자숙과 반성 없이 방송을 계속 이어간다면, 청년들은 앞으로 유 이사장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패널로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가 ‘A 기자는 여기자이며, (해당)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술술술 흘렸다’라는 귀를 의심케 하는 성희롱 발언을 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해당 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일 뿐만 아니라 여성 기자 직종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폄훼한 것으로 명백한 여성인권 침해 행위”라고 질타했다.

한국당은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진실을 알릴 사명으로 ‘분고계귀(焚膏繼晷-열심을 다해 밤낮으로 일하다)’하는 기자를 폄훼할 권리가 그들에게 있는가”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취재 현장을 누비는 기자에게 ‘이성 관계를 이용한 취재’라는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내는 저급함에 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보인다. 이것이 알릴레오 방송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성희롱 발언의 당사자인 장용진 기자, 여성비하 발언을 부추긴 황현희 개그맨 그리고 방송을 이끈 유시민 이사장까지 모두 막말 방송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유시민 이사장이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이는 여성뿐만이 아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한 특강에서 20대 남성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의 원인을 축구와 게임 때문이라며 20대 청년을 철부지 취급하며 폄하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조국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촛불집회에 ‘자유한국당의 손길이 어른어른한다’며 정의와 평등을 외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무시했다”면서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란 사고가 반영된 전형적인 진보꼰대의 행태”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러니 진보를 표방한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여성들과 청년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이라며 “이쯤 되면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우리 식구 조국만을 위한, 네 편과 내 편을 ‘가를레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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