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올해 세 차례나 들이닥친 태풍 영향으로 크게 치솟은 배춧값은 이번 김장 시즌 주부들의 최대 난제가 됐다. 유통가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장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김장 백서’ 행사를 전국 140개 점포에서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배추와 무 등 기본 재료서부터 고춧가루, 생강, 굵은소금 등 양념 재료, 김치통과 각종 소품, 김치냉장고까지 김장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총망라해 할인 판매하며,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을 위한 포장김치도 대거 파격가에 내놓는다.

우선 김장 시즌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절임배추를 태풍 이전에 대규모 물량 사전기획으로 가격을 크게 낮췄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월동 김장배추 중 절임배추 매출은 일반 배추보다 배 이상 높은 70%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2015년까지 50% 비중을 넘지 못했지만 번거로운 절임 과정을 줄일 수 있어 이제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다.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 우려로 절임배추를 찾는 고객이 더욱 늘면서 11월 절임배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나 신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국내산 절임배추 한 박스를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20% 할인된 금액에 내놓는다. 27일까지 매장 고객서비스센터나 온라인몰에서 접수하면, 12월 11일부터 21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해준다.

올해 또 달라진 건 포장김치 소비다. 번거롭거나 오른 배추값 때문에 김장을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사는 고객이 늘면서 홈플러스의 11월 포장김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10%를 기록 중이다. 홈플러스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포장김치 매출이 20% 이상 뛸 것으로 보고 PB 포장김치 물량은 2배 이상으로 늘리고, 브랜드 김치 역시 20~30% 물량을 확대했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상대적으로 커진 김장시즌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 카테고리에 걸쳐 대규모 물량을 사전 기획해 저렴하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에 밀접한 상품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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