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미국과 중국이 이달 중 열릴 예정이었던 무역협상 날짜를 잡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양국이 서로 3000억 달러, 7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가를 강행한 데 이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에(WTO)에 미국을 제소키로 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관세를 미뤄달라는 중국의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이후 양국이 이달로 예정된 무역협상 날짜를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는 아니지만, 중국 관리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고자 협상이 진전되는 것처럼 상황을 묘사하고 있지만, 양측은 지난주에 있었던 대화에서 두 가지 요구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음 협상에서 일정한 범위를 설정하자’는 미국의 요구와 ‘새로운 관세를 연기해 달라’는 중국 요구가 서로 이견을 보이며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이달 중 무역협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리들이 관세와 같은 강압적 전술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트위터에서 깜짝 발표를 통해 방침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회의 날짜를 정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일 홈페이지에 “1일 미국은 중국산 3000억 달러어치 중 첫 번째 15% 관세 부과 조치를 실시했다. 미국 측의 조치는 오사카 미중 정상 합의와 크게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단호히 반대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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