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법정 최고금리 인하 여파로 대부업황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리드코프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경쟁 대부업체들이 주춤하는 틈을 타 영업에 열을 올린 결과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하고 있다.

리드코프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48억78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매출액 부분에선 1160억3100만원으로 11.1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15억4900만원으로 51.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과 석유사업, 휴게소 사업 등을 운영 중인 리드코프는 일반 대중들에겐 대부업체로 많이 알려진 바 있다. 회사의 실제 주 수입원도 대부업인데, 리드코프는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는 주춤한 실적을 보이다가 2분기에 들어서면서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분기 보고서가 공시되진 않아 사업 부문별 실적은 알기 어렵지만, 시장에선 대부업이 해당 회사의 주 수익원인 만큼 이 같은 실적 향상은 대부업이 견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반기까지의 실적 추이만 봐도 대부업 관련 이익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소비자금융본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가량 오른 2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는 앤알캐피탈대부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앤알캐피탈대부의 지분 100%를 리드코프가 가지고 있으며, 해당 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나 증가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실적을 나타낸 리드코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며 “법정 최고금리가 추가로 더 하락할 경우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는 걱정”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