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을 넘긴데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30일 “모두 청와대 실세, 정권의 실세들이자 문재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인사들”이라고 꼬집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난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꼬집으면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들여다보면 이 모든 범죄의 시작은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부정이라는 혐의로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무더기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 초유의 사태”라며 “청와대에 범죄가 창궐했다. 문재인 시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시대가 열렸음은 물론이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겨냥해서는 “청와대는 송병기 전 부시장에게 받은 (2018년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관련)비위정보를 경찰청에 하달했고, 경찰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충실히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송 전 부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산재모 병원 예비타당성조사를 연기했고, 산재모 병원 관련 내부정도 송 시장 측에 제공하며 선거공약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경제상대 제거를 위해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고위직을 주는 대신 출마포기를 권유했다”고 부연했다.

전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어느새 이 지경까지 왔는지 기각 막힐 노릇”이라며 “권력을 잡기위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못 할 일이 없는 괴물들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이제 세상의 관심은 하나다. 이 모든 범죄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자 누구인가”라며 “‘내 가장 큰 소원은 송철호의 당선’이라고 말한 대통령. 여기서 모든 일은 출발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연들의 시간이 끝나간다. 국민은 이제 대통령의 입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갈 길은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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