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HMM은 13일 3분기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7억원이 개선됐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2억원이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와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선방했다. 

 

3분기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1조71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77억원) 대비 270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억원이 증가했다. 


HMM은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해운동맹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실적보다 영업이익이 낮은 이유는 최근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SPOT) 물량보다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기업 관련해서는,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수출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 및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 결과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5,944TEU를 추가로 운송했으며, 특히 10월에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약 64%를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HMM 관계자는 “앞으로도 HMM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를 성수기인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및 2021년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美 대선,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상존한다.

HMM 관계자는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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