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769억원, 영업손실 134억원 기록
해양 프로젝트 추가 정산·자재비 절감 영향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3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삼성중공업은 30일 2020년 3분기 매출 1조6769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2분기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연초 계획에 대비해 하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발주처 인력이 일시 귀국하며 해양프로젝트 공정이 순연됐고, 도크 효율화를 위한 상성 부문의 공정이 조정된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134억원으로 직전분기(-7077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2분기 드릴십 감액손실 등과 같은 대규모 손실이 없었고, 해양 프로젝트 추가 정산(change order) 확보, 자재비 절감 효과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손실이 줄어들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3조6000억원으로 2분기말(3조8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척수가 증가하며 자금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영향이다.

4분기는 대형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대규모 선수금 이급이 예상돼 자금수지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주 유럽에서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시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최대한의 수주실적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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