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경기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에 이어 구리와 광명 집값도 고공을 치솟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첫째 주 0.22% 상승에 이어 둘째 주에 0.39%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 0.08%, 0.14%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경기도 아파트 매매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건 수원과 용인이다.

수원 권선구는 신분당선 연장과 수인선 등 교통호재가 가득해 한 주 사이 2.54%나 올랐다. 또 영통구(2.24%), 팔달구(2.15%), 장안구(1.03%) 등도 가파른 상승세다.

용인도 역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 수지구는 성복역 주변이 올라 1.05%의 오름폭을 나타냈고, 기흥구도 광교지구, 서촌동 위주로 상승해 0.6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더불어 구리와 광명도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리는 전주 0.36%에서 0.65%, 광명 0.29%에서 0.41%로 상승폭이 늘었다.

구리는 지하철 연장과 인창동 도매시장 사거리 재개발이 예정돼 있고 광명은 광명역 역세권 개발과 철산동 정비사업, 신안산선 개통 등 건이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관계자는 “서울 외곽지역이 오르면 경기도가 그 상승 수준에 맞춰 오르기 때문에 풍선효과로 인한 상승세인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상승세가 유지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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