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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감독원 권인원 부원장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편중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은행권 감독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권 부원장은 은행 자금이 생산적 금융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부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개최한 ‘2019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지난해 은행부문이 어떤 부분을 잘했고, 어떤 부문이 아쉬운지 생각해봤다”며 “자금운용에 있어서 대출자금이 가계 쪽에 너무 편중되고, 법인대출과 같은 생산적 금융이 갈수록 축소되는 것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대출 비중이 2010년에는 약 34%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25~26%로 굉장히 줄었다. 반면 개인 사업자 대출은 2010년 15%였는데 지난해에는 20%를 넘어 가계대출의 절반수준 이상이 됐다”며 “앞으로 조금 더 생산적 금융 쪽으로 자금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평가를 내리며 은행권 자금을 생산적 금융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아울러 은행권의 내부통제 분야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부원장은 “대출금리 산정체계에서 보듯이 일부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내부통제가 미흡했다”고 말하며 해당 부분에 대한 보완을 주문했다.

공적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무엇보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대폭 안정됐다”고 말하며 “연간 증가율이 2015~2016년 10%를 훌쩍 넘었지만 2017년 8%대, 지난해 5.8%로 크게 안정됐다. 가장 잘한 것”이라고 흡족함을 전했다.

또한 “그 어떤 외부충격도 충분히 감내할 정도로 높은 복원력을 보유한 것이 잘한 점이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00억원을 기록했는데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자산건전성도 매우 양호해 어느 누구도 은행 부문이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안 한다”고 말하며 “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위해서는 사회적 눈높이에 맞게 국민과 함께 나가야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된 것도 잘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올해 감독업무 방향에 대해서는 “은행의 생산적 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여러 감독수단을 시행하고 금융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활성해 경제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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