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의 연간 누계 무역액이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수출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과 인도, 러시아 등 한국산 제품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영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지난 16일 현재 국내의 연간 누계 무역액이 2017년이후 3년 연속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역대 무역 1조 달러 달성국은 한국을 포함해서 10개국이다. 특히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미중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어려운 대외여건 영향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11월 수출액은 4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30.9%나 떨어져 12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고 석유재품도 12.2% 줄었다.
정부는 올해 수출 감소에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물량의 견조한 증가와, 미국과 중국의 대안으로 신남방과 신북방 지역인 인도, 러시아에서 한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게 주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남방 지역의 수출액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신북방 지역은 올해 가장 높은 수출 증가률 24.1% 기록했다.
올해 한국의 전체 무역액은 1조4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측돼 무역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함에 따라 세계적인 무역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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