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5월 초부터 한·중·일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기대감에 부풀었다.

지난 1일 시작된 중국 노동절 연휴를 시작으로 한국의 어린이날, 일본의 사상 최장 골든 위크가 기다리고 있다.

기존 주말 연휴를 빼면 고작 하루에 불과했던 중국 노동절 휴일이 올해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로 이어진다.

게다가 올해 일본의 골든위크는 사상 최장으로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4월 29일)을 비롯해 나루히토왕세자 즉위일(5월1일), 헌법기념일(5월3일), 식목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최장 열흘의 연휴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는 모양새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기간인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6만5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였던 4월 29일∼5월 1일에는 약 4만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 것을 고려하더라고 일일 평균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노동절 휴일은 연휴가 길어진 데다가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 심리고 개설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긴 연휴를 활용해 서울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늘어날 전망이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27일부터 오는 6일까지 골든위크 기간에 일본인 관광객 10만8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글로벌 항공권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일본인들의 골든위크 기간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에서 서울이 인기 여행지 1위에 오른 바 있다.

유통업계 “황금연휴 특수 잡아라”

황금연휴 특수를 맞은 유통업계는 각종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통해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면세업체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선불카드와 사은품 제공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2일까지 서울 시내점과 부산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일본인 고객에게 해당 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중국인을 위한 프로모션으로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6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도 오는 6일까지 일본 국적 고객에게 구매액의 최대 15%를 할인해주는 골드멤버십 카드를 즉시 발급한다.

이외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는 다음달 13일까지 매일 100명의 일본인 고객에게 1만원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갤러리아면세점은 중국·일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5% 할인되는 골드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골든위크가 평소보다 길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노동절과 겹친 만큼 다양한 국적별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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