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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로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춘제 연휴가 끝나고 첫 증시 개장 날인 오늘 역대급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3일보다 무려 7.72%나 하락한 2746.61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45%나 급락한 수준인 9779.67을 기록했다.

중국의 명절인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증시는 잠시 쉬었으며,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지역 증시는 이미 큰 폭 하락해 중국 증시 주요 지수 또한 하락이 예상됐던 바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큰 하락 폭에 전문가 등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과 대만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춘제 연휴 이후 첫 증시 개장을 했으며 각각 2.82%, 5.75%씩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 현재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비 침체와 산업 가동률 저하, 실업 증가 등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 수는 무려 361명에 육박해 사스 사태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문가 등은 말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스탠더프앤드푸어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전망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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