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셀트리온 vs 삼바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7 0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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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서 대한민국 대장주도 신분상승
‘복제약’ 셀트리온, 최종목표는 종합제약사
삼성바이오, CMO잡고 CDMO 1등 도약 꿈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바이오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아 온 바이오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주식’ 반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다. 두 회사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전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중이다.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3조640억원으로 3위, 셀트리온은 43조9782억원으로 5위다.

 

바이오기업이라는 이유로 두 회사를 경쟁관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업내용과 비전은 전혀 다르다. 바이오 대장주에서 대한민국 대장주로 신분상승한 두 회사를 비교해 본다.

특허만료에 노난 셀트리온, 최종목표는 종합제약사
셀트리온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출시됐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줄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들은 유사한 효능을 지닌 복제약 ‘바이오시밀러’로 재탄생하게 된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는 각각 시장에서 60%, 39%, 1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CT-P17, CT-P16, CT-P39, CT-P43 등의 임상도 순탄하게 진행되며 셀트리온은 글로벌범위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 대비 개발비용 및 개발기간을 절감할 수 있고, 제품가격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약 40~70% 가량 저렴하다. 또 이미 검증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단기간 성장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세계 각국이 의료비 재정부담을 축소하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개선 등을 위해 저렴한 복제약 사용을 장려하는 추세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대물급 오리지널 제품들의 특허 만료는 2020년 이후에도 무수히 예정돼있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향후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더 나아가 ‘종합제약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그 시작으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의 계열사의 합병안을 제시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가 합병하면 시가총액 규모는 단순 합산으로 66조원대에 육박한다.


또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18개 제품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 대형 인수합병으로 규모는 3324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이 인수하는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인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이 포함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 M&A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에서 합성의약품 및 만성질환 치료제까지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MO잡고 CDMO까지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및 수탁생산하는 ‘CMO’ 1위 기업이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7105억원)을 상회하는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 후 10년도 채 안돼 364K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고객사는 30군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승인은 53회에 달한다. 바이오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경쟁사보다 약 40% 가까이 단축해 CMO 산업계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시장에선 바이오벤처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신약개발 전성시대를 맞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2년엔 단일클론 항체 시장 규모가 전체 의약품 시장의 21%인 1800억달러(약 2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글로벌 항체 개발은 소규모 바이오벤처들이 이끌고 있다. 이들이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하면 대형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들인 뒤 상업화한다. 이 과정에서 생산시설이나 자본을 갖추지 못한 바이오벤처기업, 바이오텍 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CMO업체에 제품 생산을 위탁한다.


즉, 바이오벤처와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수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득을 보는 구조다.


CMO 시장에선 공장의 규모와 기술 가동력 등 ‘공장증설’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CMO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1위를 다투는 론자와 공장크기로 견줘 봤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 규모가 더 크다.

 

또한 동물세포 배양설비 케파 기준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1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말까지 42제곱미터 크기의 대형 동결건조기를 추가한다.


CMO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까지 전세계 바이오·제약기업을 대상으로 ‘CDMO’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및 상업용 의약품을 수탁생산하는 CMO에서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스케일업, 상업생산까지 원스톱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범위로 거점을 마련해 그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2022년에는 회사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공장 증설과 제2바이오캠퍼스 설립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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