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커피 내리고 치킨 튀긴다...대세로 떠오른 '푸드테크'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1 17: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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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커피 가입자 10만명 돌파
롸버트치킨도 인기몰이
▲ 로봇카페'비트'의 주문 앱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언택트소비의 확산과 기술의 발전이 식음료 업계에 '푸드테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푸드테크는 Food(음식)과 Tech(기술)이 합쳐진 무인 식음료서비스 및 기술을 뜻한다.

1일 로봇카페 비트가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후 비트커피 앱 가입자 수는 1만 명 이상 증가해 지난달 기준 10만명을 돌파했다. 매출 또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1월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전문 기업 달콤이 2018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로봇카페 ‘비트’는 앱 결제 비중이 70%, 매장 앞 키오스크 결제는 30%로, 100% 무인시스템으로만 운영된다. 

김명수 비트 과장은 “카페 창업에 앞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임대료와 인건비인데, 로봇을 도입한 무인카페는 2평 남짓한 공간에서 로봇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는 인건비 절감을 통해 유인(有人)매장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트커피의 모회사 ‘달콤’의 아메리카노 1잔은 4100원이지만, 로봇카페 비트의 아메리카노는 2000원으로 약 51% 정도 저렴하다.

비트는 기존 매장보다 커피 수령이 편리하다. 앱으로 미리 주문을 할 때,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지 AI기능이 정확히 계산해 주기 때문이다. 앱을 통해 가까운 매장을 선택하고, 커피를 주문해 결제하는 데까진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때문에 혼잡한 출근시간, 점심시간에도 비트에선 줄을 서는 사람이 없다. 주문과정에 혼선 및 누락이 생겨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없다.

비트 관계자는 “같은 원두를 사용할지라도 바리스타의 스킬에 따라 커피맛이 크게 좌우된다”며 “비트는 세팅해놓은 매뉴얼대로 로봇이 매번 동일하게 커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항상 최상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관계자에 의하면 비트는 로봇에겐 불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커뮤니케이션’부문을 개발중에 있다. 비트의 커피로봇은 현재 로봇에 AI기능을 탑재해 호객행위도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사람이 많은 쪽으로 로봇의 팔을 기울이거나 커피를 갖다주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강남에 위치한 ‘롸버트치킨’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로봇이 치킨을 조리한다. 롸버트치킨은 국내 최초의 로봇 치킨 전문점이다.

강지영 롸버트치킨 대표는 이날 로봇을 통한 안전한 운영을 푸드테크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았다.

강대표는 “높은 열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장시간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치킨을 튀기는 과정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린(롸버트치킨)은 로봇이 위험한 작업들을 감당하기 때문에 보다 더 안전하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집은 보통 은퇴한 시니어연령대가 많이 창업을 한다. 고령의 운영자에게 치킨조리는 분명 더 힘든 일이고, 이를 감당하기위해 인건비에 큰 지출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치킨제조로봇을 통해 이런 점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 동선, 시간 등이 이미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맛에 일관성이 보장되기에 지점마다 맛이 달라지는 프랜차이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28일 푸드테크 분야 기업인 및 전문가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 등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앞으로 정보통신, 바이오기술 등이 결합된 푸드테크가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연구개발 지원 확대, 규제 개선 등 제도 정비,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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