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페미 “故 구하라 명복 빌어…여성들, 女후보에 힘 모아야”

신교근 / 기사승인 : 2019-11-30 13:41:0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55세 이상 남성이 지배하는 국회 병폐 균열 낼 여성 후보 당선돼야”
“성인지감수성 높은 후보…지지하고, 주변에 적극 소개하고, SNS 방문해 호응하고, 후원해 달라”
▲출처=국회페미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국회 내 여성 보좌진 등으로 구성된 국회페미(국회 페미니스트 그룹)가 “故 구하라님의 명복을 빈다”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여성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국회페미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하라 님이 며칠 전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18세에 데뷔해 많은 도전과 노력 끝에 세계적인 가수로 도약한 담대하고 열정 많았던 구하라 님은 많은 이들의 영감이자 용기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녀가 반드시 살아남기를, 행복해지기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했던 우리는 이 안타까운 죽음에 끝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우리는 또 한 번 죄인은 벌을 받고 피해자는 구제와 보호를 받는다는 사회 성립의 기초적 신뢰를 배반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여름 혜화역 시위에 수십만 명의 여성이 모여 불법촬영 문제를 규탄했다”며 “성차별적인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수건의 청와대 청원이 20만을 넘겼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들(국회‧정부‧법원)은 혜화역 시위의 의의를 경시하고 부정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소중한 친구들을 계속 잃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국회페미는 “존경하는 여성 유권자 여러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은 내년 4월 15일이지만 선거는 한참 전에 시작됐다”면서 “기득권이 없는 여성, 정치 신인 등은 아무리 훌륭한 경력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도 ‘현실정치’라는 불공정의 벽에 부딪혀 4월 15일 본 투표까지 진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는 12월 17일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며 “각 지역구의 현황을 살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 성인지감수성 높은 후보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 주변에 후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SNS(소셜네트워크)에 방문해 호응하고, 후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내년 2~3월경에 걸려올 정당 경선 전화를 받아 달라”며 “여성은 안전 등의 문제로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어 남성 응답자의 선택이 결과에 압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55세 이상 남성이 지배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병폐와 한계에 균열을 낼 새로운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는 여성 후보가 부각되고 나아가 당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 주길 바란다”며 “사랑하는 여성 유권자 여러분, 더는 억울하게 친구를 잃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우리의 손으로 또 하나씩 일궈 나가자”고 독려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페셜 기획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