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연속 리스트에 이름 올려
- 애플 1위..테슬라 11위·LG 18위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글로벌 전략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이 발표한 2020년 세계 50대 혁신 기업에서 삼성이 작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혁신기업 선정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의 2500여명의 임원들의 역량을 조사‧평가해 이뤄졌다.

 

▲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순위 (표=BCG코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애플이었다.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과 LG가 각각 작년과 동일한 순위인 5위와 18위를 기록했다.

 

▲ 지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50대 혁신기업에 여러 번 선정된 기업들 (그래프=BCG코리아) 


특히 삼성은 올해도 BCG 혁신 기업 순위권에 올라 지난 2005년부터 연속 14회 순위권 진출이란 기록을 세웠다. BCG는 “혁신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50대 혁신기업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과 더불어 삼성 등 8개사 뿐”이라 설명했다.

올해 BCG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요소로서 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혁신 그룹의 특징에 주목했다.

마이클 링겔 BCG 시니어 매니징디렉터파트너 겸 시니어파트너는 “혁신이란 추진력, 규모‧전략이 어우러져 탄생한 결과물이다”며 “다만 아무리 좋은 혁신 시스템이라도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면 큰 의미가 없다. 지금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얼마나 신속하고 연속적으로 혁신을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BCG는 19개 산업의 1200개 기업의 혁신 성과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결과 중소기업보단 대기업이 투자와 혁신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이 밝혀졌다.

총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중 42%가 업계 대비 훌륭한 혁신 성과를 보였다. 또한 혁신 부문의 적극적 투자가 큰 수익으로 이어지는 양상도 보였다. 혁신을 선도하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혁신에 소극적인 기업보다 매출대비 비율로 볼 때 1.4배 더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로 인해 매출 대비 비율 기준 4배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동현 BCG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구글, 아마존은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계속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전통적 대기업들의 혁신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의 규모가 크단 사실이 더 이상 혁신을 이루지 못할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BCG코리아]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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