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엔 큰소리 한번 못 치는데…국내에선 태도가 180도 달라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요즈음 문재인 정권의 행태가 방구석 여포(밖에 나가서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집안에서만 위풍당당한 사람을 빗댄 신조어)와 닮아있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이날 개인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권 3년차가 지날 동안 대한민국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면서 “밖에선 입도 벙긋 못하는데 안에선 야당에게 호통치느냐”고 힐문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동해에 수십 발의 미사일이 떨어지고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중·러 폭격기에 영공을 유린당해도 큰소리 한번 치지 못했다”며 “국내에서 보이는 문재인 정권의 태도와는 180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법부인 검찰과 입법부인 야당, 그리고 흔히 ‘4부’로 칭하는 언론에게는 고자세도 그런 고자세가 없다”며 “정권 차원의 이익에 동조하지 않으면 적폐로 몰아 추종자들에게 온갖 돌팔매질을 유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가 대표적이었다”며 “행정부를 대표해 나온 정무수석이 입법부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삿대질을 하며 윽박지른다는 것은 헌정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치 피감기관과 감사기관의 입장이 바뀐 듯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청와대가 ‘협치’를 운운한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중국·러시아·북한에게 보이는 성의의 반만 보였어도 야당과의 협치는 벌써 예전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리 지르는 상대와는 악수도 대화도 할 수 없는 법”이라며 “청와대는 입법부의 감사기능을 능멸한 강기정 정무수석을 경질하고 사과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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