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대외적인 악재가 겹치자 국내 기업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따라서 국내 5개 기업 총수들은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을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5대 기업 총수들이 여름철 휴가임에도 하반기 경영 구성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출장을 떠났다가 12일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귀국한 다음날인 13일 바로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따라서 이 부회장은 당분간 경영진으로부터 매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면서, 별도의 휴식기간은 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이전과 같이 여름 휴가기간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분쟁 및 일본 수출 규제 변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여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외 마케팅 상황과 불안요소를 점검하는 파매량 증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역시 이번에는 국내에 머물며 일본 수출 규제 등 마주한 악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계열사 실적 부진 우려 및 산적한 국내외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 회장은 여름휴가 계획은 잡혀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휴가지에서도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도 여름휴가에 대해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 역시 불매운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 회장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간 일본 출장길에 올라 일본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신 회장은 오는 16일~20일까지 사장단 회의를 개최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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