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으면서 국내 이통3사도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P30 등 신형 스마트폰을 당분간 들여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이통 3사 중에서 화웨이 단말을 판매하는 사업자는 KT와 LG유플러스다. KT는 비와이폰2, 3과 비와이패드2를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P9, P9플러스를 판매한다.

KT 측은 "기존에 들여온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중단은 검토한 바 없다. 단말 재고 소진 이후 판매 연장 여부는 고객 니즈 등 시장 환경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단말 출시는 제조사와 협의해 진행하는 것으로 현재 판매 예정인단말은 없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16년 2월 P9을 출시했으나, 현재 단종됐고 현재 팔고 있는 화웨이 단말을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과거 '넥서스 6P'라는 화웨이에서 제조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은 있으나 최근 엔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내 이통3사의 동향은 지난 20일 구글이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을 중단한다고 입장을 내놓은 데에 따라 더 견고해 진 듯하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과 일본, 대만 등 해외 이동통신사들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구글이 기존 화웨이 단말에 대한 기술 지원은 유지하기로 했지만, 신규 단말을 이용할 때 안드로이드 OS와 지메일,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등 구글 자체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만 연합 신원왕에 따르면 중화텔레콤, 대만모바일, 위안촨(파이스톤), 아시아퍼시픽텔레콤, 스타텔레콤 등 대만의 5대 이통사는 화웨이 신규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기로 밝혔다..

일본의 KDDI와 Y! 모바일은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P20 판매를 보류했으며, 영국 통신사 EE와 보다폰도 화웨이의 첫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 등에 대한 사전판매를 중단했다.

한편, 화웨이 측은 "전세계에 걸쳐 이미 판매가 됐거나, 현재 출하돼 판매되고 있는 모든 화웨이 및 아너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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