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빈자리’는 누가 차지?…네이버·카카오·PASS·뱅크사인 각축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2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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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맞수 네이버·카카오, 인증시장서 격돌
이통3사 ‘PASS’ vs 은행연합 ‘뱅크사인’
금융결제원 "신인증서비스로 인증시장 선도"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최근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가 도입 21년 만에 독점적 지위를 잃게 됐다.

공인인증서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민간 전자증명서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2일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의 ‘네이버 인증서’ 기능을 활용해 사용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이버 고지서는 공공·민간(금융기관 등)의 전자문서 및 등기성 고지서를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네이버 이용자라면 네이버 인증서를 한 개씩 비대면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민방위 소집 통지서, 국민연금공단에서 발급하는 연금 납부 고지서 등을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적용된 메리츠화재 ‘화재보험’, 메리츠화재 ‘펫 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재, 퇴직보험 등 보험사의 다양한 상품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만을 활용한 제휴 또한 확장하기로 했다. 네이버 외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네이버아이디로 로그인’할 시, 한층 보안이 강화된 2중 보안 장치로써 인증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경쟁사인 카카오는 일찌감치 인증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6월 출시한 ‘카카오페이 인증’은 현재 100곳이 넘는 기관에서 1000만명이 넘게 사용하고 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간단히 인증이 가능하고, 제휴 기관의 서비스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증권 거래 시 빠른 서명이 가능해 매매 단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 신용 정보 조회 동의, 자동이체 출금 동의, 보험 청약, 대출 계약 등 전자서명이 요구되는 중요 문서를 확인하고, 비밀번호나 생체인증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서명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함께 만든 ‘PASS’도 주목 받고 있다. 패스는 출시 9개월 만에 발급 건수 1000만건 이상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자리 핀(PIN) 번호나 생체인증으로 1분 내 전자서명이 가능하고, 인증서 유효 기간도 3년으로 공인인증서(1년)보다 길다. 동양생명보험 미래에셋대우 KT 등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들이 만든 ‘뱅크사인’은 은행 거래에 특화됐다. 한 번 발급으로 여러 은행에서 사용 가능하다. 현재 이용자수는 30만명으로 경쟁 인증 서비스에 비해 뒤쳐졌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뛰어난 보안성을 강점으로 갖췄다. 



기존에 공인인증서를 발급해온 금융결제원은 신인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인증서비스는 인증서 발급 절차가 간소화·단일화되는 게  특징이다.

일단 인증서 유효기간이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나며, 자동 갱신도 가능해진다.

인증서 이용범위도 은행, 신용카드, 보험, 정부민원에 한정하지 않고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인증서를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하드·이동 디스크 보관할 필요도 없어진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는 바이오, 브라우저,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인증서와 더불어 생체인증, 핀테크,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 신원 인증 등 다양한 관련 기술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인인증서에 의존하고 있던 공공시장도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제공=각사)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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