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1. 취업준비생 A씨는 정기적 소득, 기존 금융거래이력 등이 없어 금융권 이용이 어려웠으나, 핀크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통신료 납부정보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를 활용해 평소 성실하게 납부한 통신요금 정보를 제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출된 신용평점을 바탕으로 은행에서 생활비에 필요한 대출을 승인받았다.

#2. 가로수 조경시설물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B는 더존비즈온이 작년 출시한 ‘회계 빅데이터 기반 신용정보 서비스’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기업의 신용정보를 관리함으로써 조달청 입찰, 건설사 수주 등에 요구되는 신용등급을 충족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됨에 따라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소비자와 기업의 금융편익이 커지고 금융의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시행된 이래 1년 간 14차례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어 총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인가, 영업행위 등의 규제 적용이 최대 4년간 유예·면제돼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신속하게 테스트·사업화할 수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102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이 54건(53%)로 가장 많았고, 금융회사 39건(38%), IT기업 6건(6%), 공공분야 3건(3%) 순이었다.

이중 36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돼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총 66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은행이 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 15건 ▲자본시장 15건 ▲대출비교 14건 ▲카드 13건 ▲데이터 12건 ▲전자금융 11건 ▲외국환 3건 ▲기타 3건 순이다.

금융위는 소비자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국민의 비용을 절감하고,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로 금융의 사각지대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험자본 유치, 신규 일자리, 해외진출 등 핀테크·스타트업의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선순환 핀테크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봤다.

또 혁신금융서비스가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실험의 장’으로 역할하면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기 혁신금융심사위원회는 분야별로 5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며 “샌드박스가 금융혁신을 위한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고도화·내실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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