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주요 투자은행들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미중 무역문제 여파로 기업심리와 투자증가세가 저하되고 세계경제 성장률이 취약해 인플레이션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7월 31일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 및 경제활동 증가에도 글로벌 경기 부진과 인플레이션 목표(2%) 도달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하향조정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4차례 금리인하 흐름을 이어가 제로금리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 기준금리를 0.50~0.75%로, 0%대에 진입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도 무역분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을 0.2% 내린 1.8%로 전망함과 동시에 8월~10월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기로 밝혔고, 이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을 돌파하는 포치를 허용하면서 미국은 이 같은 상황을 대중 추가관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라고 판단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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