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자식이 장기 살려 유학 간 것”…“내가 하는 일과 왜 비교?”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7번에 배치돼 당선이 유력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그동안 반미(反美)적 구호를 외쳤지만, 정작 자신의 딸은 미국에 위치한 한 명문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30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이사장의 딸 A씨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유학, 피아노 관련 전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CLA 음대의 연간 등록비는 3만달러(약 3600만원) 내외로 알려진다.

해당학교 졸업생은 매체에 “생활비까지 포함해 1년에 못해도 7000~8000만원은 필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일반 서민이라면 꿈도 못 꿀 미 명문대 유학을 자신의 딸에게 보내준 윤 전 이사장이 평소 진보 시민단체 대표로 있으면서 반미 구호를 앞장서서 외쳐왔던 것이다.


그는 2017년 4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배치를 두고 “한국은 미국의 무기 장사를 위한 시장일 뿐인거야!”라며 “분단은 그들의 장사를 위한 아주 좋은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매체는 윤 전 이사장이 같은 달에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미국이 삭제된 국무부 보고서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윤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자식이 장기를 살려 유학을 간 게 제가 추구해왔던 가치와 위배가 되느냐”며 “자녀가 자기의 삶을 찾아 꿈을 키워가는 것과 내가 하는 일은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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