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불똥'

 

[스페셜경제=최문정 인턴기자] IT업계의 정상 근무체제 복귀에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확진자 발생으로 사옥을 폐쇄한 기업도 있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재택근무 연장에 나선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NHN, SK브로드밴드 등이다. 예정된 일정대로 현장근무로 전환하는 기업도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2명 발생한 기업인 티맥스 소프트는 이날 오전 "전체 직원의 86%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지난 8일 발생한 2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인 12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사업장을 폐쇄 조치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무기한 재택근무를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0일 자사 직원 중 한 명이 이태원 소재의 주점에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사흘 간 용산 사옥 폐쇄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용산 사옥에 대략 2000명 정도의 직원이 근무한다”며 “사옥이 폐쇄되는 3일 간은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현재는 역학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확진 직원과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 등의 밀접 접촉자의 경우 14일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클라우드 PC를 이용하고 있어 업무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IT업체는 즉각적으로 정상근무 일정을 조절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티맥스 사옥과 해당 기업들의 사옥의 거리가 가까워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는 지난 10일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지역사회 감염우려가 증대됨에 따라 11일부터 예정됐던 정상근무 시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정확한 정상근무 전환 일정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주 2회 현장 출근하는 전환근무 체제로 근무를 이어간다. 임산부, 기저질환자,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직원의 경우 원격근무가 허용된다.

카카오도 이날 정상 출근을 1주일 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인 주 1회 현장출근을 하는 순환 근무를 지속한다. 카카오 역시 임산부, 기저질환자,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 한해 전격 원격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NHN의 경우 이날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갔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지역감염자 수가 늘어나자 오후에 방침을 바꿨다. HNH은 오는 22일까지 재택근무와 주 2일 출근 방식을 유지한다. 또한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부터 정상 근무를 시작했지만 단서를 달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오늘부터 정상출근이 진행된 것은 맞다”라며 “다만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제공=네이버,카카오]

스페셜경제 / 최문정 인턴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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