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날 3국 안보협의에 참석했으며, 기타무라 국장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면담했다. 사진출처 미 국가안보회의(NSC) 트위터 2020.01.10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1월 8일이다.

이날 오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사실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생일에 관해 덕담하면서 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적절한 방법으로 북한에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정 실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미일 고위급 안보협의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 언급했고,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정 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한 날은 이란이 이라크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이 경제제재 방침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을 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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