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n번방 사건에 대한 황교한 미래통합당 대표의 몰지각한 ‘호기심’ 발언이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오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가입자 신상 공개 문제에 대해 ‘개개인 가입자 중에서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며 ‘다만 호기심 등에 의해 방에 들어왔는데 막상 적절하지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자 성착취동영상 공유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최대 200만원 가량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며 “유료회원 모집을 위한 무료방도 초대를 받거나 접속링크를 받는 식으로 비밀스럽게 운영된다.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 대표는 n번방 가입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끔찍한 범죄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심각한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아동, 청소년을 비롯해 여성을 극악무도하게 성착취하고 이를 광범위하게 유포한 n번방 사건으로 국민들의 경악과 분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은 여성을 위한 안전 종합 대책을 마련했고, 신종 여성범죄, 사이버 범죄에 맞서 촘촘한 안전망을 확충하겠다’는 황 대표의 말이 무색하다”며 “통합당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 자격을 갖추려면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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