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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생명보험사들이 잇달아 시책을 높이면서 GA(보험대리점)시장에서 생보사들의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생보사들의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시책경쟁에 대한 우려도 많은 상황이다.

지난 17일 법인보험대리점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GA 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의 상반기 생명보험 상품 매출은 97억90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억600만원에 비해 6%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인카금융서비스는 55억2700만원의 상반기 생명보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25% 증가치를 보였으며 리더스금융판매는 78억8700만원으로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명보험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생보사들의 대대적인 GA시책이 꼽히고 있다. 최근 생보사들은 연이어 해외여행이나 현금, 물품 등의 시책을 제공한 바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행사기간 동안 생명보험 상품 가입 시 해외여행을 제공하는 시책을 내놨으며 중소형보험사들도 해외여행이나 현금 시책 등을 내걸기도 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관리에 들어가면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GA채널을 통한 보장성보험 영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판매량 증가에서는 보장성보험 중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종신보험과 무해지·저해지 상품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 등은 실적 하락에 맞서 생보사들이 경쟁에 들어가면서 과도한 시책을 내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시책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종국에는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생보사 실적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생보사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들은 2조12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487억원에 비해 32.4%나 감소한 수치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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