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용률 상승·발전용 LNG가 하락 등 연료비용 하락에 기인
여름철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수익 증가로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올해 2분기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작년 동 기간 영업손실 6,871억 원 대비 3,885억 원 개선된 2,986억원(잠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영업손실액 6,299억 원과 비교해도 3,313억 원이 개선된 결과지만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9,28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한전은 이에 대해 “1분기에 지난해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며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라 밝혔다.

발전용 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와 국제 현물 시세 사이에는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0.5조 원 감소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 판매수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2분기 영업손실 감소 주요 항목별 세부 내용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0.3조원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낮은 상태이며, 또한 태안 화력발전소 안전사고로 인해 지난 5월까지 태안 9·10호기 가동중지로 자회사 석탄 발전량은 하락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LNG 개별소비세 인하(91→23원/kg)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가격 하락으로 전력시장 가격(SMP)은 소폭 하락하며 구입전력비는 0.2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유사해 전기 판매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전은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시기상으로는 비수기에 해당되지만,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다.



한전은 “최근 국가 간 무역 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하여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한전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이 한전 실적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2017~2018년 원전이용률 하락은 격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대한 보정 조치를 위해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원전정비일수 증가 때문이며, 이는 국민 안전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위원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한전은 “계획예방정비의 순차적 마무리로 2018년 3분기 이후 원전이용률은 상승 추세에 있다”며 “에너지전환은 60여 년에 걸쳐 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원전설비규모는 24년까지 향후 5년 간 5호기가 신규 가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라 전했다.

<자료 한국전력공사>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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