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 제공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심각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3일 매주 평일아침 07시 05분 방송되고 있는 시사프로그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내용 및 출연자 현황을 집중분석한 결과, 심각한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에 따르면, 2019년 11월 25일~12월 20일까지 4주간 총 20회 방송분, 127개 코너를 분석한 결과, ‘김어준의 뉴스공장’ 매일코너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아침뉴스’를 제외한 107개 코너 중 정치적 사안을 다룬 코너는 37개로, 토론(대담)의 방향성 및 출연자 선정에서 편향성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정치적 사안을 다룬 37개 코너에서 보수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9개(24.3%), 보수·진보 및 중도·진보 성향 인사가 함께 출연한 코너는 4개인 반면, 진보 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24개(64.9%)에 달했다.

출연자들 정치성향은 기존경력과 활동, 기고 등을 기준으로 임으로 판단했다는 게 미디어특위의 설명이다.

미디어특위는 “2인 이상 출연하는 대담 코너 12개 중 양적 균형(보수·진보 및 중도·진보)을 맞춘 코너는 4개, 진보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8개, 보수성향 인사만 출연한 코너는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의원의 출연 횟수는 대체로 정당별 균형을 맞추고 있으나, 국회의원의 고정출연 코너는 대부분 범진보 성향 인사 일색이었으며, 특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 논란이 있는 사건에 대해서 일방의 출연자만 인터뷰 하거나, 정부측 인사만 출연하는 경우도 6회에 이르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특위는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공정성을 상실한 채,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편향성 있는 출연자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거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옹호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에 있어 현 정부 지지성향을 뚜렷이 보이는 불공정한 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어 “오프닝 멘트 ‘김어준의 생각’에서는 그러한 일방적 주장을 방송하는 경우가 다수로서 편파방송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행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행동으로서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를 즉각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위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규정하고 “5일치 방송분에 대해 지난 12월 3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신청을 했으며, 그럼에도 향후 이 같은 불공정 편파방송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된다면 진행자 김어준씨를 비롯한 작가, PD 등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해서도 고소·고발 등 다각도의 법률적 대응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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