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4798억원으로, 전 분기(1424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4860억원)와 비교하면 약 1.3%(62억원)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한 후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1조 714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4874억원을 시현했다"며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되며 이룬 수익구조 개선의 결과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기간 중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을 회복하며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의 증가로 2267억원을 시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자산건전성 부문에서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했다.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들을 달성했다고 우리금융은 부연했다. NPL비율과 연체율은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우량자산비율 86.9%, NPL커버리지비율 152.7%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 등 감안시 우리금융의 향후 건전성 추이도 안정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자본적정성도 강화됐다. BIS 자본비율 역시 14% 수준으로 개선됐다.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처할 여력도 향상된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Line-up이 한층 강화되며 그룹내 자회사들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4,807억원, 우리카드 278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87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우리금융그룹)
스페셜경제 / 이정화 기자 joyfully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