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한국의 청년인구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자 수는 외려 많아지고 있다. 지난 10년 간 한국의 청년실업자는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인구는 2008년 986만8000명에서 2018년 914만9000명으로 10년 간 7.3%(71.9만 명) 감소해 OECD 평균 인구증가율(-1.6%)보다 낮았다.

이 기간 중 한국의 청년경제활동인구는 445만6000명에서 431만2000명으로 10년간 3.2% 감소(-14만4000명)했지만, OECD내 순위는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한국의 청년실업자는 2008년 31만8000명에서 2018년 40만8000명으로 10년간 28.3%(9만명) 증가해 OECD 내 실업자 순위는 24위에서 26위로 2단계 하락했다.

반면, OECD 평균 청년실업자는 같은 기간 41만6천명에서 35만8천명으로 14%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같이 청년인구가 감소했는데 실업자가 증가한 경우는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터키 등 6개국 뿐이다.

이같이 한국의 청년 고용지표가 OECD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는 건 대학 진학률이 높지만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비율이 낮은 점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지난 2017년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69%였지만 일·학업 병행 비율은 8분의 1에 그쳤다.

또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이른바 고학력 청년 니트족 비중이 OECD 평균보다 27%나 높은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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