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488억6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3%)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4%), 3월(-8.2%)에 이어 4월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전체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부진의 타격이 컸다”며 “반도체가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84억5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난달 수출은 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 (新)수출성장동력 품목은 호조세를 지속했다. 자동차(5.8%), 선박(53.6%), 일반기계(0.3%) 등 주력품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이차전지(13.4%), 바이오헬스(23.3%) 등 신산업 수출도 늘어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4월 수출액은 0.8% 증가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일본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완화되는 추세다. 미국과 신흥시장인 베트남･인도･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4.5% 줄며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다만 경기부양책과 중국의 세계 수출 확대 등으로 중국 수출 감소율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5세대(5G) 통신망 건설 및 현지 장비 공급 증가로 인한 무선통신기기 영향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금번 추경에 무역금융(2640억원)･해외마케팅(383억원) 등으로 3233억원이 편성됐다”면서 “어려운 수출여건에 직면하고 있는 기업들을 적기에 돕기 위해 추경이 조속히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보다 2.4% 증가한 447억4000만달러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로 8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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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