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한승수 기자]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가 틈새 수익형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는 사람만 안다는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위치한 일반 오피스텔과 상품성에서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 분양가는 저렴하고, 직장과의 접근성이 우수해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현대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전용면적 26㎡의 분양가는 1억2,181만원~1억2,728만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하남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동일 면적의 분양가(1억3,114만원~1억5,277만원)와 비교했을 때 최대 3,0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이처럼 비슷한 면적의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와 오피스텔이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오피스텔은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지어져 땅값 자체가 비싼 경우가 많지만,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공업지역이나 준공업지역에 지어져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익형 부동산의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임대수요로 품고 있어, 불황에도 강하고 안정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가격경쟁력이 높다보니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기업과의 계약이 많아 공실 우려가 적다.
이러한 가운데 동성건설이 경기 부천시 신흥로 284번길 23 일대에 시공하는 ‘신중동 더퍼스트’는 공장과 상업시설, 기숙사를 갖춘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1층~지상 13층, 1개동 규모의 단지로 지어지며, 제조형 특화 지식산업센터 및 근생시설, 기숙사를 갖추게 된다.
10~13층에 걸쳐서 입주기업 임직원 등의 주거편의를 위해 기숙사 180실이 만들어진다. 인근 중동과 상동에 있는 오피스텔의 약 89%가 준공된지 10년 이상된 노후 오피스텔로 신규 상품으로 이동이 기대된다.
신중동 더퍼스트 내 근로자수가 약 1500명인데다 인근 사업장의 상근 인구를 타겟으로 하면 약 1만4000여 명의 수요를 얻게 된다. 발코니 면적만큼 확장 시공된 상태로 서비스 제공되며 실사용 공간을 더욱 넓혀 보통 오피스텔에서 갖출 수 없는 면적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인천시 부평구 옛 자일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서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 ‘부평 제이타워 3차’ 내 기숙사는 전 호실이 발코니를 갖춘 복층형으로 설계돼 넓은 공간감을 자랑한다. 인천 부평 국가산업단지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 6,500명의 내부수요를 독점할 수 있다.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1층(1개동), 대지면적 6611㎡, 연면적 4만5627㎡로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상가), 지상 9층~11층에는 기숙사 104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의 최상부인 9~11층에 위치하며, 널찍한 창이 제공되어 채광과 통풍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 일원에 들어서며, 연면적 84,381㎡ 규모, 총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공급된다.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에는 지상 15층에, 총 378실의 기숙사가 갖춰진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5가 43번지외 4필지에 들어서는 ‘선유도역 투웨니퍼스트밸리’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28,238.04㎡의 규모이다. 이 단지 역시 입주기업 근로자들이 쉴 수 있고, 출장 시 숙소를 제공할 수 있는 오피스텔형 기숙사를 갖추고 있다.
스페셜경제 / 한승수 기자 speconomy@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