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넷마블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게임업계에 우호적 환경이 마련됐고, 신작을 출시한 효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자체 지식재산권(IP)를 포함한 신규 게임 출시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해 2분기에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순이익 8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지난 1분기 보다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6.1%, 전분기보다 300.5% 늘어났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24.2%, 1분기보다 48.2% 상승했다.

특히 넷마블의 2분기 매출 중 상당 부분을 해외 매출이 차지했다. 넷마블은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이 75%(514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해외매출은)매 분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Kabam)’,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쿠키잼(Jam City)’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자체 IP 인지도 높은 타사 IP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 8일, 올 하반기엔 처음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공개했다.

또한 3분기 내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2번째 협업 작품인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 출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BTS유니버스 스토리는 넷마블몬스터에서 제작 중이며 샌드박스형 스토리게임으로 BTS 팬층에게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을 다양한 버전을 출시한다.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인 ‘세븐나이츠2’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인 ‘세븐나이츠-Time Wanderer’다. 익숙한 모바일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콘솔게임에도 진출해 게임 플랫폼을 다변화하겠다는 시도로 분석된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해 선전하고 있는 ‘A3: 스틸얼라이브’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디즈니의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권 넷마블 대표는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된 일곱 개의 대죄와 A3는 론칭 효과가 약간 감소해 소폭의 하락은 예상되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하반기를 전망했다.

이어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글로벌), A3: 스틸얼라이브(국내) 등 상반기 출시작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리고 있고, 하반기에도 자체 및 글로벌 인기 IP를 앞세운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언급됐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코로나19 관련해 게임이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로 유리하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개발일정 지연은 없지만 특정 지역에서 마케팅할 때 가령 일본에서 성우 녹음이 지연되는 등의 사례는 있었다. 다만 제작 지연은 목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적정 비율의 마케팅 비용을 유지하면서 가시적인 투자성과가 나올 경우, 투자를 더 늘려나갈 방침이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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