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현금성 자산은 ‘감소’…재고자산은 ‘증가’

정민혁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1 17: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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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줄어들었고 재고자산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 상장기업 520여 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296조9000억원에서 289조원으로 2.7% 감소한 반면 재고자산은 6.1% 증가한 22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은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을 합친 것으로 현금성 자산이 많을수록 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기업(325개사)의 현금성 자산이 210조5000억원에서 202조1000억원으로 감소하면서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상장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비중은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500대 기업과 비교해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DB를 이용해 2018 글로벌 시가총액 500대 기업과 한국의 매출 100대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비중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글로벌 500대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비중이 18.2%로 한국의 매출 상위 기업의 10.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올 상반기 상장 회사들이 보유한 재고자산이 229조600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2017년, 2018년도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각각 8.2%, 12.7%로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 증가율(6.1%)에 비해 높았지만 재고자산 증가의 성격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도와 2018년도의 재고자산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인해 늘어나는 ‘잘 팔리는 재고’였다면 올해는 ‘안 팔린 재고’였다. 제조기업의 재고는 올 상반기에만 12조2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1년 동안의 재고증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감소는 영업활동 부진으로 현금 흐름이 감소했기 때문이며 재고자산의 증가는 팔리지 않은 재고가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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