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당내에서 일고 있는 지도부 책임론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내비친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30일 “반성 없는 거짓 사과, 국민께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방적인 조국 감싸기로 국민을 분노케 해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으면서도 조국 사퇴 후 2주 이상 침묵을 지키던 이해찬 대표가 뒤늦게 사과의 말을 꺼냈다”면서 이와 같이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다는 몇 마디를 제외하면 사과가 아닌 변명과 핑계,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을 뿐이며 여전히 각종 범죄에 연루된 조국의 잘못과 이를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한 잘못보다는 검찰개혁 운운하며 조국 감싸기라는 본심을 버리지 못했음을 입증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탈원전 및 태양광 폭증,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 주52시간제 강행, 남북군사합의 및 한미훈련 중단, 공수처 및 선거제 패스트트랙 일방 상정 등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며 자신들하고 싶은 것 다 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지금의 야당이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무슨 해괴한 변명인가”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외교안보에서 민생경제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잘못으로 빚어진 총체적인 국정 난맥을 이제 와서 아무리 야당 탓으로 돌리려 해도 소용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국을 포함해 현 정권에서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만 22명에 달해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조국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서 보듯 오히려 제발 야당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것이 국민의 절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선거철을 앞두고 마지못해 나온 여당 대표의 무성의한 사과에 정말이지 이런 여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국민은 또 한 번 실망할 뿐”이라며 “진정 책임을 느끼고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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