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허위사실 유포한 노조 법적책임 물을것"..노조 "적반하장"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해마로푸드(맘스터치) 노사간의 극명한 입장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3일 노사간의 최초 교섭 이후 8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양측은 각기 다른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노조는 해마로푸드가 작년과 임금을 동결하고 지난 6개월간 어떠한 임금안도 제시하지 않으며 임금협상을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입장은 정반대다. 25일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단체교섭 및 협약을 타결한 후에 임급협약을 이어가기로 노조에게 지속적으로 설명해왔으나, 노조는 회사에 무조건적인 제시안을 요구한다”며 “회사 규모와 코로나 사태에 따른 합리적인 중재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는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의 억측과 부당한 요구, 사실왜곡 등에 대해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의 관계자는 “1차 상견례 후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박성묵 대표이사는 단 한 번도 교섭에 나타난 적 없다”며 “교섭을 회피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회사”라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의 팩트를 누락한 입장문은 노조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어떠한 구체적인 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는 해마로푸드는 정당히 교섭에 응하라”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마로푸드는 지난 3월 5일 기본협약서 체결 후부터 교섭을 수차례 일방적으로 연기 및 취소하며 회피해왔다. 복리후생에 관해선 ‘현재 기준보다 나은 수준으로 합의할 생각이 없으니 취업규칙을 참고하라‘, ‘회사가 확정 후 통보하겠다’는 식으로 협상를 거부해왔다.

또 노동조합관련 사내 홍보활동을 할 시, 회사가 임의 철거를 하거나 사전에 제출하도록 강요하는 등 회사가 노조를 검열 및 탄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의 노조탄압 정황으로 ‘노동조합 임원에 대한 징계 시도’를 증거로 내밀었다.

해마로푸드는 지난달 노동조합 임원을 ▲불성실한 업무태도 및 업무지시 불이행 ▲회사 명예 및 브랜드 자산가치 훼손 ▲직장내 괴롭힘 주도 ▲직장내 성희롱 등의 사유로 징계하려 했다.


이에 지난 11일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위원회는 징계 의결없이 2차 인사위원회 개최를 통지하며 종료됐다. 그러나 3주가 되도록 대기발령 취소도, 2차 인사위원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선 현재 검토 및 확인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2차 인사위원회 일정 및 계획은 아직 협의 단계”라고 답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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