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악재 속에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비명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를 호소한다.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은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11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도소매업·외식업·개인서비스업 종사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97.9%는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액 감소 비율은 ‘50% 이상 감소’가 44%(480명)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30∼50% 감소’가 27.2%(296명)에 달했다.

심지어 3명 중 1명(67.1%)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사업장 매출액이 ‘매우’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이 매우 증가했다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단 1명에 불과했다.

방문객은 ‘매우 감소했다’가 66%(721명), ‘감소했다’가 31.5%(344명)로 97.5%가 ‘매우 감소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다.

방문객 감소 비율은 ‘50% 이상 감소’가 43.9%(478명)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30∼50% 감소’가 27.1%(295명)로 뒤를 이었다.

피해 현황과 관련해서는 ‘각종 모임 및 행사, 여행 등 무기한 연기·취소로 인한 피해 발생’이 61.4%(667명), ‘확진자 이동 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 피해’가 22.5%(245명)였다.

소상공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지원으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예산 조기 집행(51.8%)’을 꼽았다.

이외 ‘피해 소상공인의 전수조사를 통한 피해보상금 등 지원정책 강구(43.2%)',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특례보증 방안 시행(22.9%)’,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 정부지원(21.5%)’ 등의 요구도 줄을 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대부분 영세 소상공인이 매장에서 고객과 대면 판매로 사업을 영위하다보니 오프라인 소상공인이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안정자금 예산 조기 집행 등 현실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비롯해 소상공인 매장의 위생수준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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