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인과응보라 조롱하는 건가”…“당신도 꼭 걸려서 이해하길”

▲아주경제 사회부장 장용진 씨.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대구·경북에서만 확진자 6,929명·사망자 57명(11일 0시 기준)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아주경제 사회부장 장용진 기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장 기자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경북을 비롯한 경상도 시민 여러분. 어떻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내뱉던 당신들의 무섭고 표독스러운 말들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 등에서 “‘누가 거를 가라캤더나?’, ‘사고로 죽은 거를 나라가 우짜라꼬?’, ‘저것들 전부 돈 좀 더 받아 처묵을라꼬 저란다’”라는 말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 하셨던 것 기억나느냐. 이제 입장이 바뀌어 보니 어떠냐”고 따져 물었다.

장 기자는 “(본인이) ‘할배요, 할매요... 말씀 그리하시는 거 아입니더. 만약에라도 우리가 그런 일 당하면 우짤라고요?’라고 말할 때마다 (그 사람들이) ‘마 됐다. 우리는 그런 일 당해도 암말 안한다’, ‘전라도 빨갱이들이나 그라제 우리는 안 그란다’”라는 말들을 했다고 따졌다.

이어 “대구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해 치료하겠다고 손을 내민 광주시민들”이라며 “그런 모습을 우리 경상도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디시인사이드 ‘우한 마이너 갤러리’ 네티즌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 때 그걸 정치적인 도구로 쓴 적 있냐”(ㅇㅇ 1.***) ▶“반박하러 들어가니 댓글은 지 친구만 쓰게 해놨네”(ㅇㅇ 1.2**) ▶“기자라는 인간이 팩트는 전무하고 뇌피셜만 잔뜩 올려놨네”(ㅇㅇ 22*.**) ▶“당신도 꼭 걸려서 죽은 사람들 이해하게 되길 바란다”(fo*********) 등의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엠엘비파크 네티즌들도 ▶“역시 자칭 진보라는 인간들은 왜 이렇게 선민의식이 강한거에요?”(우**) ▶“요약하면 TK가 비하 당하는건 인과응보라 조롱하고 있는거죠?”(놀*) ▶“그런 논리로 치면 신천지 터지기 전엔 대구가 먼저 광주에 마스크 보내줌”(송**) ▶“이때다 하고 아주 대구경북지역 지역비하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네요 정말”(g*****)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용진 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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