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부산에서 규제자유특구와 관련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한 뒤 지역 내 횟집에서 오찬을 했다. 횟집의 상호명이 왜구의 침입에 맞서 당당하게 싸운 이순신 장군을 연상케 하는 '거북선 횟집'이라는 곳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횟집의 간판을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늘 오전 부산의 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간 식당이 마침 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침입한데 이어 특히 러시아 군용기의 경우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6일 “한반도를 동네북으로 만든 문재인 정권, 이래도 할 말 있나”라고 개탄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가 우리 영공을 맘껏 넘나드는 세상이다. 주적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자랑하며 핵보유국 야욕마저 드러내고 있다”며 이와 같이 탄식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정권이 그리도 찬양하던 북한은 핵잠수함 자랑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급기야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하고 나섰는데, 문 정권 들어 15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한반도 동네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미일 공조가 와해된 틈을 타서 북·정·러 원팀이 대한민국을 동북아 호구로 만들어버린 상황”이라며 “누가, 왜 이러한 상황을 자초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북바라기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며 한미, 한일 외교를 등한시 하는 동안 대한민국은 한반도 동네북이 되었고, 한미일 동맹에게는 찬밥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 “이런 위기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천하태평은 계속되고 있다. 중러 폭격기가 날아와도 한가로이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은 계속됐고, 부산 거북선 횟집의 오찬도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북이 미사일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10시간 반 만에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도대체 문 정권에게 중한 것은 무엇인지 모를 노릇”이라며 “경제가 고꾸라져도, 안보가 나락으로 떨어져도, 대통령은 천하태평이다. 얇아진 지갑에 허덕이고 불안에 떠는 것은 오로지 국민 몫”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19년 대한민국, 실망과 불안 그 자체”라며 “문 정권의 변명이 궁금하지도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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