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침입한데 이어 특히 러시아 군용기의 경우 우리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26일 “한반도를 동네북으로 만든 문재인 정권, 이래도 할 말 있나”라고 개탄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폭격기가 우리 영공을 맘껏 넘나드는 세상이다. 주적 북한은 핵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자랑하며 핵보유국 야욕마저 드러내고 있다”며 이와 같이 탄식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정권이 그리도 찬양하던 북한은 핵잠수함 자랑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급기야 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하고 나섰는데, 문 정권 들어 15번째 미사일 도발”이라며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한반도 동네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미일 공조가 와해된 틈을 타서 북·정·러 원팀이 대한민국을 동북아 호구로 만들어버린 상황”이라며 “누가, 왜 이러한 상황을 자초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북바라기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오로지 북한만 바라보며 한미, 한일 외교를 등한시 하는 동안 대한민국은 한반도 동네북이 되었고, 한미일 동맹에게는 찬밥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 “이런 위기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천하태평은 계속되고 있다. 중러 폭격기가 날아와도 한가로이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은 계속됐고, 부산 거북선 횟집의 오찬도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북이 미사일을 쏘아대는 상황에서도 10시간 반 만에 열린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도대체 문 정권에게 중한 것은 무엇인지 모를 노릇”이라며 “경제가 고꾸라져도, 안보가 나락으로 떨어져도, 대통령은 천하태평이다. 얇아진 지갑에 허덕이고 불안에 떠는 것은 오로지 국민 몫”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19년 대한민국, 실망과 불안 그 자체”라며 “문 정권의 변명이 궁금하지도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