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질문시간 대부분 추 장관 아들 의혹 공방
"국민이 궁금한 건 추미애 아닌 현안" 반응 쏟아져

[스페셜경제= 권준호 인턴기자] 17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도 여전히 여·야는 각각 추미애 장관에 대한 공격과 방어를 이어갔다. 


대체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장관 아들에 대해 ‘서 일병은 특혜를 받았고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는 식의 공격을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수사중이고 사실만을 가지고 얘기하라’는 식의 방어를 하는 모양새였다.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선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에게 “국방부 내부 문건에 의하면 아들의 직속상관의 지원반장의 면담 내용에 부모가 면담을 했다고 나와 있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도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청탁을 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추 장관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격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식적으로 민원실을 통해 청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맞받아쳤다. 

 

계속된 여야의 '추미애 공방'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오늘이 마지막 대정부질문인데, 국민들께서 오늘까지의 대정부질의를 어떻게 보셨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전국민이 코로나와 장마, 태풍 등 여러 가지로 힘든 만큼 국정과 관련된 질문을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여야의 자성을 촉구했다.

'추미애 청문회'로 전락한 대정부질문을 바라본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생방송으로 참여한 한 시청자는 “국회의원들이 오늘 대정부질의를 한 것인지 추 장관의 청문회를 진행하러 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이 궁금한 건 추 장관 얘기가 아니라 현안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추 장관에 대한 “보좌관이 검찰 수사 결과 처벌을 받으면 책임지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두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 의원이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해달라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말을 “싫다”며 정면 반박했을 때 채팅창에는 “그만하라”, “월급을 받았으면 일을 해야 한다”등의 비판적인 글들이 쏟아졌다.

한편, 오늘(17일)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은 매년 9월 1일에 집회되는 정기회, 또는 국회의원재적의원 4분의 1이상의 요구 시 집회되는 임시회에서 여·야의 합의에 의해 정해지며, 각 의원 당 13분의 질문시간이 주어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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