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2·20대책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달 주택 경기는 크게 어두워졌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지난달에 비해 30.9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정부가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던 2018년 11월 47.4을 기록한 이래 17개월만의 최저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공급자 입장의 주택사업 경기 종합판단지표다.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건설사가 더 많은 것이고 100아래면 그 반대다.

이달 대부분의 지역이 50~60선에 그치며 전반적으로 퇴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의 경우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로 나타났다. 70선이 붕괴되며 올들어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부산은 역대 최저 전망치를 보였다. 부산은 전월보다 54포인트나 급락한 42.5를 기록했는데 이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 외 대구(54.7), 대전(69.4), 광주(57.1), 울산(66.6)은 모두 전월대비 10~20p 하락하며 50~60선에 그쳤다.

이재형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2·20대책으로 수요 위축이 불가피 한 상황에서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지난달 말 이후 위기 상황으로 전환되면서 전망치가 낮아졌다”면서 “주택 건설현장의 인력·자재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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