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택시업계의 반발로 여러차례 출시가 연기됐던 ‘타다 프리미엄’이 드디어 첫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배회영업으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 중단됐던 차차도 새 서비스인 ‘차차밴’의 구체적인 운영안을 들고 나오면서 모빌리티 스타트업0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지난 8일부터 서울 지역에서 타다 프리미엄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 대표는 “타다 프리미엄은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이동 옵션을 제공한다”며 “동시에 택시 등 기존 이동산업에도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서비스인 타다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두 차례 연기됐으나, 최근 11명의 택시기사가 서울시로부터 고급택시 사업 전환 인가를 받아 첫발을 떼게 됐다.

애초 VCNC 측은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난 4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택시업계 반발로 6월로 미뤘다. 6월에도 서비스 출시를 하지 못해 7월에 선보이게 됐다.

시범 서비스를 하는 타다 프리미엄 차량 대수도 14대로, 초기 목표였던 100대에 훨씬 못 미친다.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중형‧모범택시기사 11명은 최근에야 서울시로부터 사업 변경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고급택시기사 3명이 플랫폼사를 변경하면서 14명이 타다 프리미엄에 참여하게 됐다.

타다 프리미엄은 서울 전 지역에서 호출해 이용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제한이 없다. 기본요금은 기본거리 2km당 5000원이다. 타다 베이직 대비 약 1.3배 수준이며 수요에 따른 탄력요금제가 적용된다.

VCNC는 시범 서비스 이후 최적화 운영을 위한 검증을 거쳐 곧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렌터카를 이용한 승차공유 플랫폼’을 내건 차차도 8월 중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차차크리에이션은 9일 서울 역삼동 강남N타워에서 파트너 설명회를 갖고 “8월 중순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8월 중순 승합차 100여대를 동원해 차차밴을 출시할 계획이다.

차차는 렌터카업체에서 개인이 장기렌탈한 차량을 이용한 운송 서비스다. 호출이 들어올 경우, 차량을 장기렌털한 고객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 한해 대리운전자를 알선해 운송영업을 하는 구조다.

차차크리에이션 이동우 대표는 설명회 참석자들에게 “공유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경제를 통한 국민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며 “택시 면허를 구입하는 방향은 우버와 같은 글로벌 대자본 업체가 시장 독식을 허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차크리에이션 김성준 명예이사(전 대표)는 “현재 차차밴은 불법이 아니며, 국토부의 상생안 정책이 나오고 법 개정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때까지 사업 진행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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