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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여신금융협회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가운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사 사무금융노조)이 관료 출신 회장 선출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4일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난달 30일 3명의 숏리스트가 나온 이후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모 후보는 과거 모피아 동아줄을 활용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심한 반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러한 방식대로 여신금융협회장이 선출된다면 차기 협회장은 선거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관료 출신 인사나 금융당국에 빚을 지게 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 “여신금융협회장은 벼랑 끝에 내몰린 카드업계와 경쟁격화로 신음하고 있는 캐피탈 업계 등을 위해 때로는 정부 당국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은 기재부 공무원 출신으로 협회장도 관료출신이 선출된다면 협회장과 부회장 모두 이른바 모피아 출신이 장악하게 된다”며 “금융당국의 채무자일 뿐인 관료출신 인사가 선출될 경우 대표적인 낙하산 사례로 규정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달 30일 1차 회의를 개최해 10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선출해낸 바 있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3명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으로 전해졌다.

이번 숏리스트에 관 출신 인사는 단 한명 뿐이지만 노조는 그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주현 전 사장과 임유 전 상무의 경우는 민 출신으로 분류되며 정수진 전 사장만 관 출신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태껏 여신협회장 선거에서 숏리스트를 선정해야 할 정도로 많은 후보가 등록한 것은 최초”라며 “올해는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출신 상관없이 공정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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